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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8 13:58
전신질환과 구강건강
 글쓴이 : KDHA
조회 : 14,362  

전신질환과 구강건강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김진범
 
성인들은 여러 가지로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수가 많습니다. 전혀 질병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심하든 심하지 않든지 전신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전신질병은 구강에도 영향을 미처 치아와 치주조직에서 질병을 유발하거나 잘 낫지 않고 정도가 심각한 상태로 몰고 가는 수가 많습니다. 전신질병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선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병이 구강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1. 당뇨병
  당뇨병에 걸리면 침의 분비가 적어집니다. 침은 세균이 만든 산을 중화시켜 치아우식병의 발생을 막고, 면역성물질이 있어서 구강에서 세균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침이 적게 분비되면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을 가지게 되며, 치아우식병도 유발되고, 세균이 잘 번식하여 입안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게 됩니다. 특히, 당뇨병환자에서는 면역성이 저하되어 발생된 염증이 잘 낫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발생된 치주조직병이 심해지며, 치은절제수술 후에 창상도 잘 치유되지 않으며, 치아를 발거한 후에는 골수염을 발생시키기도 하여, 치의사들이 치료하기를 꺼리게 합니다. 그러므로, 당뇨병환자는 다른 사람보다도 더욱 치아를 깨끗이 닦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하여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양치용액(가글린액)으로 하루에 한 두 번씩 양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양치용액(가글린액)을 구입할 때는 이왕이면 겉포장의 성분명을 살펴보고 불소가 들어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불소가 든 용액으로 양치하면 이뿌리에 생기는 치아우식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2. 고혈압
  일반적으로 치의원에서 구강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을 때에는 긴장하게 되어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하여 고혈압환자들은 혈압강하제를 복용하여 혈압이 상당히 낮아졌을 때에야 구강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고혈압환자들은 약물을 계속 복용합니다. 이 약물로 침의 분비가 떨어지게 되어, 치아우식병이 많이 유발되고, 치주조직병도 심하게 진행되며, 구취도 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고혈압환자도 당뇨병환자와 마찬가지로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특히, 자기 전에 깨끗하게 치아를 닦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잠이 깊이 든 때에는 침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서, 세균이 왕성하게 증식하고, 그 결과로 구취도 심해지고, 치주조직병도 심해집니다.

3. 신장질병
  만성신장병자들은 혈액 내에 요소가 많아져서 침으로도 배출됩니다. 따라서, 입안에서 역한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빈혈로 말미암아 잇몸이 창백하게 보임으로써 염증이 있더라도 잘 관찰되지 못하여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수가 많습니다. 침이 적게 분비되어 입안에서 세균들이 왕성하게 번식합니다. 그 결과 구취도 심해지고 백태가 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보다 입안을 깨끗이 세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4. 흡연과 구강건강
흡연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물론 구강조직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흡연하면,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하여, 입술이 검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니코틴은 입술의 혈관만 수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에 장애가 됩니다. 따라서, 뇌의 혈관도 수축됨으로써, 뇌졸중(중풍)의 위험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흡연은 면역성을 저하시킴으로써, 치주조직의 염증을 쉽게 발생시키기도 하며, 발생된 치주조직의 염증을 급격히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흡연자에서는 니코틴 등의 독소가 작용하여, 비흡연자에서보다 구강암과 인두암이 3.00배나 더 발생되고, 후두암은 32.50배나 더 발생되며, 폐암은 4.45배나 더 발생되고, 식도암은 2.24배나 더 잘 발생될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아니하는 남자의 사망을 1로 한 경우, 매일 흡연하고 있는 남성의 사망위험도는 암 전체 1.65배, 구강․인두암 3.00배, 폐암 4.45배, 간암 1.50배, 담도․담낭암 1.23배, 대장암 1.27배, 방광암 1.61배, 인두암 32.50배, 식도암 2.24배, 위암 1.45배, 췌장암 1.56배, 신장암 1.06배,  소장암 1.22배로 각각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강암은 혀에서도 발생되고, 잇몸에서도도 발생되며, 턱뼈에서도 발생되고, 침샘에서도 발생됩니다. 구강암의 대부분은 궤양과 같은 모습을 띄지만, 혹과 같은 비정상적인 증식물의 모양을 띄고, 점막의 백색병변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할 때에는, 면역성을 더욱 떨어뜨림으로써, 구강암과 치주조직병의 발생을 촉진하고, 더욱 중증으로 진행시킵니다.